배움 · 상징 읽기
십장생, 장수를 비는 열 가지
한국인이 그림에 담아 온 오랜 소망
십장생(十長生)은 오래 사는 열 가지를 그린 그림입니다. 해, 산, 물, 돌, 구름, 소나무, 불로초, 거북, 학, 사슴. 한국 사람들은 오래도록 이 열 가지에 장수의 소망을 담아 왔습니다.
이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.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, 받는 사람도, 그 안에 담긴 축원을 알고 있었습니다. 부모님의 회갑에, 새해의 문 앞에, 십장생은 '오래오래 건강하시라'는 말없는 인사였습니다.
그림은 곧 축원이었습니다.
상징을 새롭게 쓰기
제 작업 속에서도 이 오랜 상징들은 자주 되살아납니다. 학은 여전히 장수와 고결함을 실어 나르고, 소나무와 산과 물은 화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. 그러나 저는 그것을 옛 방식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. 세 마리의 닭이 음악에 귀 기울이는 그림에서, 각각의 닭은 서로 다른 식물 — 매화, 민들레 홀씨, 석류 — 을 안고 있습니다. 저마다 다른 소망을 품은 채로 말이지요.
왜 상징을 배우는가
민화를 배우는 분들에게 저는 늘 상징의 의미를 함께 가르칩니다. 모란이 왜 부귀인지, 석류가 왜 다산인지 알고 그리면, 붓끝에 마음이 실립니다. 상징을 안다는 것은, 그림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.
그리고 그 언어를 충분히 익히고 나면, 여러분은 비로소 자신만의 새로운 문장을 쓸 수 있게 됩니다.
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나요? 스튜디오에서 직접 붓을 들어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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